월급만 믿고 20년을 살았다 — 그 결과가 이렇다
이 글에서 다루는 것: 월급 인상률과 물가 상승률의 현실적 차이, 월급 외 수입 시도 실패 경험, 월급 의존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
월급날이 되면 잠깐 기분이 좋아진다.
입금 문자가 오면 뭔가 해낸 것 같은 느낌. 그런데 2주가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다. 카드값 나가고, 월세 나가고, 보험료 나가고. 매달 반복이다.
20년을 이렇게 살았다. 그리고 통장을 봤다. 남은 게 없었다.
열심히 살았는데 왜 돈이 없을까
월급은 올랐는데 체감이 없는 이유
20년 동안 연봉이 오르긴 했다. 처음 입사할 때와 비교하면 꽤 올랐다.
그런데 체감이 없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 빠듯한 것 같다.
숫자를 보면 이해가 된다. 2006년부터 2026년까지 20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누적 약 60%가 넘는다. 연평균 약 3% 수준이다. 같은 기간 직장인 평균 임금 상승률은 그보다 낮은 경우가 많았다.
월급이 올라도 물가가 더 빠르게 오르면, 실질 구매력은 떨어진다.
열심히 달렸는데 제자리인 것 같은 느낌. 그건 착각이 아니었다. 실제로 뒤로 밀리고 있었다.
연봉 협상의 현실
매년 연봉 협상을 한다. 중소기업이다 보니 협상이라기보다 통보에 가깝다.
2~3% 인상. 물가 상승률과 거의 비슷하거나 낮다. 세금과 4대보험을 제하면 실수령 인상액은 월 10~20만 원 수준이다.
1년을 열심히 일하고 받는 보상이 월 10만 원이다. 이걸로 자산을 불리는 건 불가능하다.
월급 외 수입을 시도했지만
해봤는데 안 됐다
월급만으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뭔가를 시도했다.
블로그를 만들었다. 몇 개 글을 올리다가 멈췄다.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했다. 상품을 올렸는데 팔리지 않았다. 유튜브 채널도 만들었다. 영상 두 개 올리고 포기했다.
전부 시작만 하고 끝냈다. 꾸준히 하지 못했다.
왜 실패했을까
돌아보면 이유가 있었다.
퇴근하고 나면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회사에서 에너지를 다 쓰고 왔으니까. 주말에는 쉬고 싶었다. 그러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고, 흐지부지됐다.
부업이 실패한 게 아니었다. 에너지가 없었던 것이다. 월급을 받으러 회사에 에너지를 전부 갖다 바치는 구조에서, 부업을 병행하는 건 쉽지 않다.
지금은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 에너지를 덜 쓰는 방법, 자동화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투자가 그 이유 중 하나다.
월급의 한계를 숫자로 보면
20년 월급을 다 모았다면
단순 계산이다. 20년 동안 매달 100만 원씩만 저축했다고 가정하면 원금이 2억 4천만 원이다. 연 3.5% 적금으로 굴렸다면 약 3억 5천만 원 정도가 된다.
나는 그보다 훨씬 적었다. 쓰면서 살았으니까.
월급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주변에서 진짜 자산을 만든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월급 외에 뭔가가 있었다. 투자 수익이든, 사업 수입이든, 부동산이든. 월급만으로 자산을 크게 불린 사람은 보지 못했다.
월급은 생활의 기반이다. 하지만 자산을 만드는 엔진은 아니다.
- 월급 → 생활 유지
- 투자·사업 → 자산 성장
- 이 두 개가 같이 돌아가야 한다
지금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방향을 바꿨다
월급을 포기한 게 아니다. 월급에만 의존하는 걸 포기했다.
지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 계좌로 이체한다. 배당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작은 금액이지만, 방향이 생겼다.
이 블로그도 그 방향의 일부다. 당장 수익이 크지 않아도, 월급 외 수입 구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20년이 지나서야 알았다. 월급은 시작이지, 끝이 아니라는 걸.
지금 당장 해볼 것 하나
내 연봉 인상률과 지난 3년 물가 상승률을 비교해보자. 실질적으로 내 월급이 오르고 있는지, 아니면 조용히 깎이고 있는지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