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 내가 40대 중반에 시작하면서 배운 것
이 글에서 다루는 것: 40대에 시작해도 늦지 않은 이유, 복리의 힘이 남은 15~20년에도 작동하는 이유, 이 시리즈를 통해 배운 것, 지금 시작하는 것의 의미
처음 블로그 글을 쓸 때 한 가지 목적이 있었다. 나처럼 번아웃이 왔는데 그만두지도 못하고, 통장은 비어있고,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에게 같이 걷는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아직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다. 외벌이가 될 수도 있다. 직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현재 투자자산 1억 4천만 원 (이제는 순자산이 2억이 안되는것 같다. 계속 소비하는 중이다 신혼여행, 가구 구입 등), 목표한 곳까지는 멀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이 생겼다. 그게 달라진 전부다.
40대에 시작해도 늦지 않은 이유
복리는 5년, 10년, 15년에도 작동한다
“이미 늦었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계산을 해보면 다르다.
지금 월 50만 원씩 연 10% 수익률로 15년을 투자하면 약 2억 원이 된다. 원금은 9천만 원이다. 복리가 1억 1천만 원을 더 만들어준다.
30대에 시작했다면 25년을 투자할 수 있었다. 그랬으면 약 5억 9천만 원이 됐을 것이다. 차이가 크다. 하지만 2억 원도 없는 것보다 낫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5년 후에는 더 늦어진다. 10년 후에는 더욱 늦어진다. 지금이 가장 빠른 날이다.
S&P500 10년 손실 확률은 0%에 수렴한다
40대에 시작해도 10년 이상의 투자 기간이 남아있다.
S&P500 기준 10년 이상 보유 시 손실 확률은 역사적으로 0%에 수렴한다. 15년, 20년이면 더 안전해진다. 시간이 리스크를 줄여준다.
늦게 시작할수록 투자 기간이 짧아지는 건 맞다. 하지만 10년도 충분한 시간이다.
이 시리즈를 쓰면서 배운 것
숫자가 막연한 불안을 없앤다
막연하게 돈 걱정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얼마가 필요한지, 얼마가 부족한지 몰랐다.
숫자를 직접 써보기 시작하면서 달라졌다. 순자산이 얼마인지, 고정 지출이 얼마인지, 투자하면 10년 후 얼마가 되는지. 숫자로 보면 막연한 공포가 구체적인 과제로 바뀐다.
완벽한 타이밍은 없다
투자를 시작하기 좋은 타이밍을 기다렸다.
주가가 너무 높아 보여서 기다렸다. 생활이 안정되면 시작하려 했다. 대출을 갚고 나서 시작하려 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이 지났다. 완벽한 타이밍은 없다. 지금이 가장 빠른 날이다.
작게 시작해도 된다
월 10만 원도 된다. 월 5만 원도 된다.
금액이 작아서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소액이라도 시작하면 배우게 된다. 주가가 오르내리는 걸 지켜보고, 손절을 경험하고, 재투자를 해보는 것. 이 경험이 쌓이면 나중에 금액을 늘릴 수 있다.
투자는 책으로 배울 수 없다. 직접 해봐야 배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비교하지 말자
주변의 누가 집을 샀다는 소식이 들린다. 누가 투자로 몇 배를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 사람들은 나와 다른 타이밍에, 다른 조건에서 시작했다. 비교하면 끝이 없다. 내가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만 보면 된다.
1년 전의 나보다 순자산이 늘었는가. 1년 전보다 지출이 줄었는가. 1년 전보다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는가. 이것만 보면 된다.
늦었다고 멈추지 말자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사실은 지금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다. 멈추지 않으면 늦지 않았다.
20년을 버텨온 평범한 직장인이 40대 중반에 처음으로 돈과 제대로 마주했다.
아직 완성된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가 곧 태어난다. 외벌이가 될 수도 있다. 직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투자는 계속 오르내린다.
하지만 방향이 생겼다. 숫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1%씩 나아지고 있다.
이 기록이 당신에게도 조금이라도 같이 걷는 느낌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는 나의 실제 투자 내역을 공유하면서 누군가에게는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길잡이 되면 좋겠다. 스스로도 글을 쓰면서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는것 같다.
자주 묻는 질문 — 40대 재테크 시작
40대에 재테크 처음 시작해도 늦지 않았을까요
늦지 않았다. 지금 시작하는 게 1년 후 시작하는 것보다 빠르다.
월 50만 원씩 연 10% 수익률로 15년을 투자하면 약 2억 원이 된다. 원금은 9천만 원이다. 복리가 1억 1천만 원을 만들어준다. 40대 중반에 시작해도 60세까지 15년이 있다.
시작하지 않는 것이 가장 늦는 것이다.
40대 재테크 순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순서가 있다.
- 비상금 마련 (생활비 6개월치, 파킹통장)
- 고금리 부채 상환 (연 7% 이상)
- 연금저축·IRP 세액공제 한도 채우기 (연 900만 원)
- ISA 계좌 ETF 투자
- 일반 계좌 추가 투자
이 순서대로 하면 세금 혜택을 최대로 챙기면서 자산을 쌓을 수 있다.
40대가 절대 하면 안 되는 투자 실수는
세 가지가 대표적이다.
첫째, 단기 급등 종목 추종이다. 소문 듣고 사면 대부분 고점에 물린다. 둘째, 생활비로 투자하는 것이다. 폭락장에서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셋째, 한 종목에 몰아넣는 것이다. 분산이 리스크를 줄인다.
지금 당장 해볼 것 하나
오늘 내 순자산을 계산해보자. 자산에서 부채를 빼면 된다. 그 숫자가 당신의 출발점이다. 지금 시작이다.